Britannica 백과사전, 사용자 편집을 허용한다.

 Britannica 백과사전[footnote]Encyclopedia Britannica; 영어로 쓰인 가장 오래된 백과사전으로 일반적으로 내용이 정확하며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footnote]의 회장인 Jorge Cauz가 Britannica 백과사전의 온라인 버전인 Britannica.com에 사용자 편집과 페이지 추가를 곧 허용할 것이라고 Sydney Morning Herald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이는 인터넷의 대표적 백과사전인 WikipediA[footnote]하와이 말로 '빨리 빨리'를 뜻하는 WikiWki와 백과사전을 뜻하는 Encyclopedia의 합성어로,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백과사전의 편집과 관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백과사전내 항목 내용엔 제한이 없어 아주 전문적인 내용에서부터 배우나 TV프로 소개 같은 자질구레한 내용까지 올라오기도 한다. 이때문에 항목수에서 일반 백과사전을 능가하기 떄문에 세계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footnote](이하, Wiki)처럼 등록된 사용자가 내용을 정정하거나 백과사전 내 새로운 항목을 추가할 수 있게 한다는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파워 유저가 관리의 주체인 Wiki와는 달리 소속 편집자와 계약 직원이 시스템을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Britannica는 전통적인 백과 사전의 명성을 유지해 왔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사용자의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한 Wiki가 세계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불리면서 Google을 비롯한 대부분의 검색엔진에서 Britannica의 정보보다 Wiki의 정보가 우선시 되어 오는 수모를 겪었죠.

 Britannica는 이번 사용자 편집 허용과 함께 Britannica내 검색엔진의 최적화을 통해 Wiki를 현재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옛 명성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편집은 인쇄판에도 적용되어 30권이 넘는 백과사전 전집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혜택을 받게 되겠죠.

 개인적으로 Britannica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단 환영을 보냅니다.

 국내의 유명한 N사의 '지식in'이나 '오픈백과사전'의 경우 개개인이 자신의 지식을 검증없이 마음대로 올리는 방식이라 많은 비전문적 지식과 잘못된 정보가 올라와 신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죠.

 Wiki는 특정 항목에 대해 여러 사용자의 검증을 통해 인정 받은 내용을 정식으로 올리는 구조라 지식in 등에 비해 신뢰성이 비교적 높지만, 일부 논란이 많은 항목의 경우 중재를 역시 사용자들의 대표로 선출된 인물이 하게 됨에 따라 중재인 개인의 판단과 가치관이 반영되어 종종 객관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하지만, Britannica의 경우 인쇄판에 참여했던 풍부한 집필진의 검수와 소속 편집가들의 관리를 통해 신뢰성과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상황이라 섣불리 성공 등을 판단하긴 이르겠지만, 늦었지만 인터넷 환경에 맞게 사용자 편집 기능을 도입한 Britannica에게 더욱 큰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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