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PC 청소를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PC가 각종 세균의 온상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특히 병원 등에서 사용중인 PC등에선 MRSA¹ 등의 강력한 세균을 감염/전파시키는 매개체라는 연구 결과가 2000년대 중반에 나왔었죠.

 PC에서 세균에 가장 취약한 것은 키보드와 먼지라고 하는데요. 키보드는 물과 비누 등으로 세척하는 것으론 충분치 않고 외부와 함께 키보드를 소독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먼지는 PC내부를 냉각하는 팬에 세균들과 함께 들러 붙어있다가 팬의 바람을 타고 퍼진다고 합니다.

 다음은 이글을 쓴 이유.
※경고. 노약자, 임산부 및 식사중이나 식사를 한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은 열지 말것.

[그래도 열어 볼래..]

언제 청소했는지 알 수 없는 PC들의 사진 모음입니다.

CPU 쿨러는 물론이고, 전면 흡입구까지 먼지가 가득이다. 흡입구는 완전히 먼지로 막혀 있는데 먼지에 불을 붙이면 아주 잘 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가 먼지로 완전히 덮혀 있다. 보드 위의 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지가 없는 부분이 더 이상할 정도다. 사실 내부가 이런 PC를 10년 전 모 관공서에서 일할때 직접 본 적이 있었다.

플로피 드라이브 주변에 낀 먼지가 장난아니다. 이번에 올릴 사진들 중 경악도 상위에 오를 수준이다. 밑에 있는 HDD가 과연 안전한지 궁금하다.

팬과 케이블이 털옷을 입었다. 흡연자와 5년 동안 가까이 한 PC의 내부라고 한다.

경악도 최상의 PC다. 먼지가 외부까지 나온 모습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다.

뭘 먹으면서 컴퓨터를 하지 말자. 특히, 키보드 위에 흘리는 것은 안좋다. 흘린 음식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세균들이 증식할지 생각해 봤는가?

아예 컴퓨터 안에 생쥐들이 살림을 차렸다. 외국의 다른 사례를 보면 쥐 외에도 뱀이 PC안에서 동면을 시도했다는 보고도 있다.

사진 출처: Register

 나와 주변 사람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PC를 청소합시다.
 기왕이면 팬이 없는 PC를 구성한다면 상대적으로 먼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만 그리 쉽지 만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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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가장 강력한 슈퍼 박테리아의 일종.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항생제 내성이 생겨 아주 강력한 항생제에도 견뎌내기 때문에 감염될 경우 치료가 매우 어렵다.
 일부 고가의 항생제만이 치료가 가능하나, 이마저도 최근에 내성을 가진 세균인 VRSA가 등장해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