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hlon Neo; AMD의 Atom 대항마

 AMD가 Atom에 대항할 것을 드디어 공개했습니다. 사실은 이미 AMD는 Atom에 대응할 제품을 11월에 공개했지만 각 플랫폼의 세부적 사양이나 실제 제품의 출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세부사양과 제품 라인업은 물론 첫 번째 제품까지 공개 되었네요.

 이번에 AMD가 발표한 것은 몇 몇 부분에서 유사하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Atom이 위치해 있는 넷북에 대응하는 플랫폼은 아닙니다.

 위 그림에서 보면 '넷북'은 AMD의 정책상 '미니노트북'쯤에 해당합니다만, 이번에 발표된 플랫폼은 그 상위쯤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PC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사양까지 올라온 기존 노트북보다 약간 낮은 게이밍 및 멀티미디어 성능이라고 차별성을 두고 있는데 보는 사람의 입장에따라 다소 어정쩡한 위치로도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위의 Ultrathin이나 ultraportable은 AMD이 업체에게 자신들이 내놓은 제품에 대해 이렇게 내놓으면 어떻겠냐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일뿐 Intel의 넷북처럼 반강제적인 제한은 두지 않고 있습니다.

"AMD has not placed restrictions upon the OEMs in terms of the notebook form factors that can be based on this platform."(AMD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노트북 폼팩터의 조건을 OEM업체에 따라 두고 있지 않다" )
 이것은 Smarter Choice![footnote]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뜻으로, 2년전까지 AMD가 사용해온 캐치프레이. 가격대 성능비가 더 좋은 우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뜻도 있지만, 어쩔수 없이 Intel제품으로만 구성되어야만 되는 Centrino와 같은 Intel의 폐쇄적인 플랫폼과는 달리 각기 최상 제품들로 구성이 가능한 열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음을 상기 시키며 사용자의 더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는 뜻을 가지기도 한다.[/footnote]라며 AMD가 Intel과 경쟁하면서 줄곳 유지해온 정책이기도 하죠.

 Ultrathin은 AMD의 CEO가 예전 인터뷰에서 Apple의 맥북 Air같은 제품을 선보여 보자라고 한 것에 나온 것이고, Ultraportable은 Ultrathin보다 더 높은 성능을 내기 위한 좀 더 자유로운 플랫폼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일단 AMD가 이번에 발표한 플랫폼의 라인업과 사양을 보면
  • AMD Athlon Neo MV-40:
    • 1.6GHz  15W TDP의 싱글 코어
    • 512k L2 캐쉬, 64k L1 데이터 및 명령어 캐쉬
  • AMD Sempron 200U:
    • 1.0GHz 싱글 코어
    • 256k L2 캐쉬, 64k L1 데이터 및 명령어 캐쉬
  • AMD Sempron 210U:
    • 1.5GHz 싱글 코어
    • 256k L2 캐쉬, 64k L1 데이터 및 명령어 캐쉬
  • 65nm SOI 공정으로 제작
  • 소켓없는 임베디드 설계
  • UMC 65nm 공정 기반의 AMD 690T 노스브리지와 SB600 사우스브리지 -  플랫폼 전체 TDP는 27W. (Athlon Neo의 경우)
  • HyperTransport 1.0
으로 싱글코어인 Yukon기반 Huron플랫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듀얼코어인 Congo기반의 Conesus플랫폼도 조만간 공개할텐데 어떤 차별된 컨셉으로 각 플랫폼간의 정리를 할지도 관심을 가져볼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AMD Athlon Neo를 채용한 첫번째 제품은 Hewlett-Packard의 신형 Pavilion dv2라고 합니다.

AMD NEO를 처음으로 채용하는 HP의 Pavilion dv2.

Pavilion dv2와 AMD Athlon Neo의 상세 사양 정보.


 Pavilion dv2는 약1.7㎏의 무게로 여타 Ultraportable급 제품보다는 다소 무거운 점이 안타깝지만 AMD-ATI Mobility Radeon HD 3410의 차별화된 그래픽 성능과 훨씬 대용량의 HDD (HP에 의하면 최대 500GB), 그리고, 12.1인치 LED 화면이 강점이라고 밝히고 있네요.(무선 네트워크는 표준 Bluetooth 및 Wi-Fi뿐 아니라 WWAN(무선 광역 네트워크) 옵션도 제공)

 제품과 사양을 보시면서 이 제품은 넷북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 아니라고 느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제품은 1,500달러에서 3,000달러의 가격대의 '맥북 Air', 도시바 Portege, 소니 VAIO TT 시리즈와 유사한 성능을 절반정도의 가격인 699~899달러에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내놓은 제품인 셈이죠.

Core2 Duo보다는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노트북 제품으로서의 가격은 약 절반이다.



 이번 CES를 통해 AMD가 플랫폼을 공개하면 여러 업체에서 AMD의 이번 플랫폼을 채택한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Atom을 사용중인 넷북의 낮은 그래픽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Intel은 상대적으로 고성능인 nVidia의 넷북 진입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 AMD의 이번 발표의 제품은 Intel의 넷북과 확실히 성능면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죠.

 아마 AMD의 제품을 채택한 제품이 늘어나면 Intel의 넷북 시장에 해당하는 미니노트북으로도 발전해 나갈 겁니다. 그 시기가 몇달 안에 벌어져 작은 크기에 더 높은 성능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이 구입하는 것이 가능해 질 수 도 있겠죠.

 어차피 넷북 시장은 여러업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고, Intel은 그 도전을 모두 받아주며 대응을 해주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도전해오는 업체 중엔 기존의 전통적 경쟁업체도 있지만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와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업체들도 있죠.

  아직은 직접적인 경쟁은 벌어지고 있지 않지만 각 업체들이 경쟁제품을 하나둘씩 내놓으면 Intel은 결정을 해야 겠죠. 넷북에 대한 각종 제한을 풀어 Centrino로 대표되는 기존 노트북 시장을 갉아먹게 내어줄지, nVidia의 넷북시장 진입 허용 등을 통해 잠시 숨을 돌릴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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